제목만 들어서는 '도대체 이런 법을 반대하는 자들은 누구야?'라고 생각이 드는 법이 있습니다. 바로 몇 년 전부터 우리 사회에 뜨거운 화두로 자리 잡은 차별금지법입니다. 차별금지법은 모든 사람이 성별, 나이, 출신, 장애, 성적 지향, 종교, 사회적 신분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법입니다.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법적 장치로써 그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도대체 딴지를 걸래야 걸 수 없는 좋은 법인데 왜 이게 의견 대립이 되고 반대를 하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갑니다. 그래서 차별금지법이 무엇인지 반대하는 사람들은 왜 그런 목소리를 내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1. 차별금지법의 목적
- 헌법 제11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 정의
2. 주요 차별금지 사유
- 성별 및 성정체성
- 나이, 출신지역, 인종
- 장애 유무
- 혼인 여부, 임신 또는 출산
- 종교,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 사회적 신분, 학력, 고용형태 등
- 성적 지향 (예: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 금지)
3. 법이 적용되는 영역
- 고용: 채용, 승진, 임금, 복지 등에서 차별 금지
- 교육: 학교에서의 입학, 수업, 평가 등
- 공공서비스: 의료, 주거, 금융, 대중교통 등 이용 차별 금지
- 법적 보호: 소송이나 행정처리 과정에서의 평등권 보장
4. 왜 논란이 되는가?
- 찬성: “소수자도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다.”
- 반대: “종교적 신념 표현이 차별로 오해받을 수 있다.”
5. 해외 사례는?
- 미국: 민권법(Civil Rights Act)으로 인종, 성별 차별 금지
- 영국: 평등법(Equality Act) 제정 (2010)
- 독일, 캐나다, 프랑스 등: 다양한 차별금지법 존재
6. 한국의 입법 현황
7. 차별금지법에 대한 오해와 진실
- ❌ 오해: “차별금지법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
✅ 진실: 법은 종교적 신념 표현 자체를 금지하지 않으며, 명백한 ‘혐오 표현’만을 제한합니다. - ❌ 오해: “모든 말이 차별로 처벌될 수 있다.”
✅ 진실: 단순 의견 표현은 보호되며, 반복적·고의적 차별만 대상입니다.
8. 결론
우리나라는 누가 봐도 정치적인 이유로 아닌 밤중에 대통령이 계엄을 밀어부치는 나라이기도하지만, 또 그걸 지극히 정상적인 방법으로 해제시키는 나라이기도합니다. 정치 지형은 이른바 진보와 보수를 상징하는 거대 두 야당으로 나누어져 있죠. 그 큰 두 틀 안에는 다시 더 진보와 덜 진보, 더 보수와 덜 보수로 나뉩니다. 이렇듯 그나마 진보 정당인 민주당 소속의 의원들이 국힘보다 상대적으로 많긴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반대하는 의원들이 다수입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법이 통과되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을 것입니다.
이 법이 통과되느냐 마느냐 보다 어찌 보면 더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보수 기독교 단체들의 악용입니다. 순수하게 성경적으로 이 법을 반대하는 것이 아닌 자신들의 정치활동에 좋은 불쏘시개로 쓰는 것이죠. 우리는 이번 계엄 국면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얼마나 정치에 큰 뜻을 두고 있는 목사님들이 많은지 두 눈으로 정확히 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교회라는 단체는 보수 성향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형 교회들은 항상 정치권의 표적이 되죠.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몇 만 신도들의 신임을 받는 목사님은 버선발로 찾아가서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는 존재인 것이죠. 하지만 한쪽에서 아무리 구애를 하더라도 상대방이 거절하면 짝사랑으로 끝나겠지만 불행히도 우리나라에는 거절은커녕 구애를 받기 위해 목회를 하는 목사들이 아주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목사들에게 아주 좋은 떡밥은 코로나였습니다.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는 코로나가 절정인 시기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집합 금지 명령을 내렸고 전 국민은 이 무시무시한 전염병을 종식시키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물론 이 집합 금지 명령은 종교계에도 예외는 아니었죠. 대부분의 정상적인 교회들은 코로나의 심각성을 부정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생명 같은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하여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목회보다 정치에 더 뜻을 두고 있던 몇몇 목사들은 '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예배를 멈출 수 없다'라는 그럴듯한 논리로 오프라인 예배를 강행하였고 전 국민이 코로나 종식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그들만 독야청청 딴지를 걸었습니다. 평소 그들을 따르던 신도들의 눈에는 그들이 불의에 저항하는 위대한 리더였고 독립투사였을 겁니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목사들에게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코로나에 이은 또 하나의 대형 떡밥입니다. 사실 성경적인 관점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기독교적인 신념과 정반대의 지점에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서 예를 들면 비교적 진보적인 스탠스였던 목사님도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찬성할 수는 없을 겁니다. 또한 21세기를 사는 대부분의 대한국민들도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아직은 너무 거리가 먼 조항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 성향을 떠나서 그리고 기독교인 여부를 떠나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는 것이 대세이죠. 물론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에겐 시기상조가 아니라 세상이 뒤집어져도 통과되서는 안 되는 법입니다.
즉, 차별금지법은 집합금지 명령보다 훨씬 사람들을 선동하기 좋은 이슈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물론 그런 한심한 목사들의 선동에 놀아날 국민은 아주 극히 일부라고 믿고 싶지만 매주 광화문에 모여 그들에게 헌금하고 알뜰폰에 가입하는 사람들의 수를 볼 때 일부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 슬픈 현실입니다. 자, 지금까지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무엇인지 알아보면서 이 법이 가지는 이 시대의 무게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이 법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마치 자전거 줄 테니까 신문받아보라고 말하는 것처럼 '이 법이 얼마나 나쁘냐, 그러니까 저 사람들 욕하고 우리랑 함께 하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돌을 던져야 할 것입니다.
2025.04.19 - [생활 정보] - 영화 <야당> 리뷰 : 유해진 배우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영화 <야당> 리뷰 : 유해진 배우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1. 영화 에 대한 선입견영화 은 유튜브에서 처음 접했어요. 요즘은 유퀴즈 보다도 신동엽, 유재석, 성시경, 나영석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에서 작품의 홍보를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 같아요. 사실
www.uhacl.com
2025.02.07 - [생활 정보] - 걷기 지원금이란?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걷기 지원금이란?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여러분은 운동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는거 알고 계셨나요?최근 건강 증진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에서 걷기 지원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건강을 챙기면서 돈도
www.uhacl.com
2025.01.23 - [국내여행] - GTX-A 운정중앙역 근처 맛집, 가볼만한 곳, 대형 카페 모두 정리
GTX-A 운정중앙역 근처 맛집, 가볼만한 곳, 대형 카페 모두 정리
GTX-A가 개통하면서 교통혁명의 시대가 열렸습니다.서울역에서 파주 운정까지 22분에 주파가 가능한 시대가 되면서 파주가 더 이상 자차가 없으면 가기 힘든 곳이 아닙니다. 역 주변은 아직도 개
www.uhacl.com
'생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CT와 MRI의 차이와 선택 기준 (0) | 2025.04.25 |
---|---|
2025 실업급여 자주 묻는 질문 (FAQ) (1) | 2025.04.23 |
건강보험 연말정산 완벽 정리 (0) | 2025.04.22 |
영화 <야당> 리뷰 : 유해진 배우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1) | 2025.04.19 |
책나무 독서논술학원이 뜨는 이유 (0) | 2025.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