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유학하는 동안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아르바이트나 사이드 잡을 찾습니다. 영국은 유학생들에게도 일정 시간 내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취업 제한 및 비자 규정을 준수하면서 효과적으로 돈을 벌려면 어떤 직종이 적합한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영국 유학생이 할 수 있는 알바 및 사이드 잡의 종류와 합법적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영국에서 유학생이 할 수 있는 알바 종류
1) 카페 및 레스토랑 아르바이트
가장 일반적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알바입니다. 또한 유학생들 중에는 출국 전에 한국에서도 서빙이나 커피 제조를 해 본 유경험자가 많기 때문에 익숙한 환경에서 경력까지 인정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곳이죠. 다만, 본인의 영어 구사 능력의 정도에 따라 구석진 곳에서 단순 반복적인 일을 할 것이냐, 아니면 직접 주문도 받으면서 좀 더 중요한 일을 할지가 정해집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는 '뚜껑(lid)'이라는 단어를 한국 카페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외래어가 아닙니다. 외국인 손님이 오지 않는 이상 말이죠. 하지만, 영어권 나라에서 저런 단어는 너무 필수적인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유창한 영어 실력까지 아직 갖추진 못했더라도(물론 영어 공부를 하러 간 어학 연수생의 경우는 서툰 영어 실력이 당연한 것이겠죠.) 자기가 일을 해야 하는 환경에서 사용되는 업무와 관련된 단어와 표현만큼은 충분히 공부를 하는 것이 기본인 것 같습니다.
2) 튜터링(과외)
한국에서 수학이나 과학을 전공한 학생들의 경우 현지 교민들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과외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수학, 과학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분야이기 때문에 교민들 중에는 한국의 교수법으로 배우기를 희망하는 수요가 꽤 있습니다. 수학, 과학 분야가 가장 가르칠 경우 수요가 많으며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2. 유학생이 할 수 있는 사이드 잡
1) 프리랜서 업무
번역, 콘텐츠 작성, 디자인,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논문 번역 및 감수의 경우 현지에서 정말 오랫동안 공부를 한 최소 박사과정 정도를 밟고 있는 학생들의 경우 가능하기 때문에 장벽이 높은 파트타임입니다. 하지만 디자인, 프로그래밍 등은 한국에서 전공을 했거나 상당한 실력을 갖춘 분들의 경우 얼마든지 알바를 할 수 있습니다. 단, 일거리를 어떻게 구하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에 앱이나 온라인을 잘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Fiverr, Upwork, PeoplePerHour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면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일할 수도 있습니다.
2) 블로그 및 유튜브 운영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광고 수익, 협찬 등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유학생 생활, 영국 문화, 공부 팁 등을 주제로 하면 관심을 끌 수 있다. 노트북만 있으면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모두가 잘 아는 것처럼 돈을 버는 크리에이터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일반적이고 퀄리티가 낮은 영상과 글로 돈을 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즉, 수익화를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공을 들여서 콘텐츠를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이미 많은 노하우, 구독자, 채널을 가지고 가신 분들은 물론 예외일 수 있겠습니다.
3) SNS 마케팅 및 온라인 판매
SNS 마케팅 대행, 인플루언서 활동, 또는 이베이(eBay), 에쓰시(Etsy) 같은 플랫폼을 통한 핸드메이드 제품 판매도 좋은 사이드 잡이 될 수 있습니다.
3. 영국 유학생이 알바를 할 때 주의할 점
- 비자 규정 확인: 학생 비자(Tier 4 또는 Student Visa)를 소지한 경우 학기 중에는 주당 최대 20시간, 방학 중에는 풀타임 근무가 가능합니다.
- 국민보험번호(National Insurance Number, NIN) 발급: 합법적으로 일을 하려면 반드시 NIN을 신청해야 한다.
- 세금 및 급여 확인: 연간 수입이 일정 금액(2024년 기준 £12,570)을 초과하면 세금을 내야 한다. PAYE 시스템을 통해 급여 명세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사기 및 불법 고용 주의: 너무 낮은 급여를 제시하는 업체나 계약서를 제공하지 않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4. 공식적이지 않지만 현지에서 많은 유학생들이 하고 있는 사이드잡
1) 서브렛(SUBLET)
- 개념 - 한마디로 얘기하면 큰 하우스를 본인 명의로 임대하여 해당 하우스의 많은 방들을 다시 임대를 주는 방식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돈벌이로 활용하는 사이드잡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2평짜리 고시원에서 살더라도 나 혼자 사용하는 욕실과 변기가 있는 곳을 선호하고 그런 수요 때문에 실제 그런 고시원들이 굉장히 많이 있죠. 하지만 외국인들은 하우스를 셰어 한다는 개념이 확실하기 때문에 방은 나 혼자 써야 되지만 키친과 욕실은 얼마든지 셰어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이 불편하겠지만 렌트비를 아끼기 위해서는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외국 친구들은 자기가 쓸 한 칸의 방만 있으면 되지, 한국 유학생들처럼 하우스를 내가 렌트해서 다시 세를 주는 이런 방식은 아예 생각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방식으로 사이드 잡을 하는 사람은 거의 한국인들입니다.
- 리스크 - 영국의 하우스들은 관리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아파트처럼 경비실에 전화하거나 관리 사무소에 전화하면 오셔서 다 해결해 주는 그런 시스템이 아닙니다. 쓰레기장을 고양이가 다 뒤엎어 놓을 수도 있고 갑자기 화장실 물이 안 내려갈 수도 있고, 보일러가 안될 수도 있고, 관리해야 할 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합니다. 랜드로드가 당연히 같이 살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누군가가 그런 일에 대해서 신속하게 대처를 하지 않으면 불편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우리나라로 치면 입주자 대표나 통장 같은 역할인데 이 역할을 하는 것이라 볼 수 있죠. 랜드로드와 소통하면서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테넌트들끼리 화목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죠. 이런 관리상의 리스크도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것은 세입자 수급입니다. 최대한 공실을 만들면 안되는 것이 관건이죠. 그래서 집을 보겠다고 전화나 문자가 오면 내가 하던 일을 제쳐두고 시간을 배려해서 약속을 잡고 집을 보여주죠. 하지만, 비싼 런던의 대중교통 비용을 내고 도착을 했는데 노쇼 하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시간과 돈만 날리는 것이죠.
- 수익화 - 물론 이런일을 하면서 자신의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이 주목적이겠죠. 예를 들어서 하우스를 2,000파운드에 렌트를 했으면 2,000파운드와 각종 세금을 다 합한 금액이 테넌트들로부터 받은 렌트비를 다 합친 금액과 자신의 수익을 합한 금액보다 당연히 낮아야겠죠. 얼마나 낮으냐에 따라 본인 수익이 결정되는 것인데 테넌트를 구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역할이기 때문에 금액을 시장가보다 높게 내놓는다면 세입자가 잘 구해지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공실이 생기기 때문에 그 리스크는 오롯이 자신이 몫입니다.
- 장점 - 장점은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시간 활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관리라는 것이 사실 복불복이기 때문에 어떤 하우스는 특별히 관리할 것도 없는 데다가 심지어 장기간 오래 머물며 렌트비도 꼬박꼬박 잘 낸다면 그야말로 오토매장이 되는 것이죠. 그럴 때 욕심을 내서 또 다른 하우스 하나를 계약하고 그런 방식을 하우스를 늘려나가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 결론 - 결론은, 생각보다 큰돈을 벌 수도 있고 시간 활용면에서 큰 장점이 있지만 너무 리스크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복불복이기 때문에 관리해야 하는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거나 자꾸 문제를 일으키는 세입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시간도 많이 뺏기게 되지만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갑자기 냉장고가 고장이 난다면 귀한 유학생들의 음식들이 다 상해버리겠죠. 그럴 때 우리는 상식적으로 랜드로드에게 보상 청구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그 일이 원활하게 잘 진행이 될까요? 랜드로드가 너무 미안해하면서 금전적으로 다 보상을 해주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요? 유학생 신분으로 고소, 고발을 할 수도 없지 않을까요?
- 위법 여부 - 유학생은 99% 학생 비자를 소유하고 있을 것이고 학생 비자는 주당 20시간의 파트타임만 허용됩니다. 따라서, 한인 민박집이나 서브렛을 위해 사업자를 내는 것은 당연히 허용되지 않으며, 사업자가 아닌 신분으로 그런 일을 하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죠. 다만, 집주인(랜드로드)의 허용이 있고 그것이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을 때는 경우에 따라서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집주인에게 허락을 구하지 않고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사실 집주인의 경우 렌트비만 꼬박꼬박 잘 들어오고 자신의 프로퍼티에 해만 끼치지 않는다면 굳이 문제 제기를 하지 않기 때문이죠.
2) 소량이사, 픽업
주로 남학생들이 많이 하는 사이드 잡입니다. 아마존이나 중고차 사이트에서 저렴한 중고차를 하나 구매해서 유학생들이 필요할 때 차를 이용해 도움을 주고 수고료를 받는 것입니다.
- 공항 픽업 - 영국이라는 나라에 처음 발을 디디는 학생들의 경우 히드로 공항에 내리자마자 당황스러움을 넘어 두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내 첫 숙소까지 무얼타고 어떻게 가야 하는지 당황스럽죠.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혹시라도 안 좋은 일이 생기지나 않을까 더 걱정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국 택시 요금은 너무 비싸기 때문에 유학생들에게는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이럴 때 공항에서 이 유학생의 숙소까지 안전하게 이동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특히 낯선 이국땅에서 만나는 한국 사람은 언제나 반갑고 또 여러 가지 현지 생활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기 때문에 첫날 첫 이동은 이런 한국인 픽업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특히 아직 영어 실력이 충분하지 않은 어학연수 학생들에게는 더 그렇겠죠.
- 소량 이사 - 영국에서 살다 보면 생각보다 거처를 옮겨야 하는 일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학교를 옮기게 되거나 렌트한 지역이나 집에 대한 불만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사람이 조금만 살다 보면 개인 짐이 하나씩 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처음에 올 때는 캐리어 하나만 가지고 왔지만 몇 달만 지나면 작은 승용차 하나는 있어야 이사를 할 수 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 비싼 대중교통으로 여러 번 왔다 갔다 한다거나 택시로 이동한다거나 하는 비용이 이런 이사 서비스로 하는 것과 비용차이가 비슷하기 때문에 그냥 안전하게 한국 사람이 하는 이런 알바를 이용하게 되는 것이죠. 픽업도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은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집니다. 유학생들이 공유하는 대형 커뮤니티가 있고 그곳에 모든 수요, 공급이 있습니다.
- 이 외에도 차량은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얼마나 본인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거리를 많이 따내느냐가 관건이겠죠. 어디에서나 경쟁이 있습니다. 가격만이 경쟁의 키포인트는 아니고 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동을 도와주는 것이 어찌 보면 큰일이 아니지만 그 서비스를 이용한 입장에서는 아주 만족스러웠다면 많은 사람들이 보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줄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럼 그 후기 하나로 인해 또 다른 잠재 고객이 콜을 해줄 수도 있으니까요. 정직하고 친절하게 일한다면 카페 파트타임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3) 담배, 환전
영국 입국 시 담배의 면세 한도는 한 보루입니다. 영국의 담배 가격은 아주 높기 때문에 이것을 이용한 사이드 잡입니다. 물론 입국해서 현금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보루 이상을 몰래 가지고 들어가는 학생들도 종종 있습니다. 입국 시 적발되면 물론 모두 회수당하고 이것은 엄연히 불법이죠. 하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는 학생들도 공항에서 한 보루까지는 면세 가격으로 구입을 해서 영국에 들어와서 팔게 되면 약간의 차액을 남길 수 있습니다. 담배 가격의 갭이 크기 때문에 이게 가능한 것이죠. 그리고 이것을 물물교환 형태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여학생이 담배 한 보루를 어디서 누구에게 팔기도 참 애매하죠. 하지만, 위에서 말한 픽업 서비스 같은 것을 이용할 때 캐시 대신 담배로 일부를 지급할 수도 있는 것이죠. 픽업 서비스 알바를 하는 경우 종종 이런 담배를 사고, 파는 일도 병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환전인데요. 우리나라는 24시간 인터넷 뱅킹이 가능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환율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파운드가 내려갈 때 파운드를 좀 사놓고, 반대로 환율이 낮을 때 한화를 조금 보유하고 있다가 그때그때 필요한 사람들에게 수급을 하는 것이죠. 노트북 하나를 들고 다니면서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직접 가서 처리해 줄 수도 있고 신뢰가 있다면 온라인상으로도 처리가 가능하겠죠.
위 두 가지 일은 정해진 법내에서만 가능한 것이지 욕심을 내서 그 이상으로 한다면 엄연히 불법적인 일입니다. 그러므로, 신중히 알아보고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 내에서 합법적으로 과한 욕심부리지 않고 한다면 이것 또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비자 규정과 세금 문제를 반드시 숙지하고,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최적의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경로를 활용해 본인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고, 유학생활을 보다 알차게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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