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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명절에 아이들에게 주는 세뱃돈의 적정 수준은 얼마일까?

by uhacl 2025. 1. 23.

명절 떡국
명절 떡국

 

명절이 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세뱃돈을 주고받는 일입니다.

우리는 친척 조카와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줘야 하고

반대로 우리 자녀들은 친척 어르신들에게 세뱃돈을 수금(?) 하죠. ^^

그때마다 애매한 것이 나이에 따라 얼마를 주는 것이 맞는지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세뱃돈을 줘야 하는 조카들과 같은 나이대인데

우리 자녀들이 더 받을 수도 있고 덜 받을 수도 있는 것이죠.

 

이게 어디 기준이 나와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경조사에서의 축의금과 조의금처럼 약간 불문율 같은 느낌입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명절에 아이들에게 주는 세뱃돈은 가족 간의 전통, 경제 상황, 지역, 연령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회적인 분위기에 따른 적정 금액을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 금액은 평균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니 참고하시고, 가족이나 친척 간의 합의에 따라 조정하시면 됩니다.


1. 미취학 아동 (유치원생 포함, 만 0~6세)

  • 적정 금액: 1만 원 ~ 3만 원
  • 설명: 미취학 아동은 금액의 크기보다 세뱃돈의 의미를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로 1만 원권 한 장을 주는 경우가 많으며, 부모님이 아이 대신 관리하기도 합니다. 이 아이들에게 주는 세뱃돈은 그냥 부모님한테 주는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이에게 주지만 결국 그 돈은 부모님한테 갈 확율이 높죠. 그러니 부모님이 보는데서 주는게 좋고 금액보다 세뱃돈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2. 초등학생 (1~6학년)

1) 저학년(1~2학년)

  • 적정 금액: 2만 원 ~ 5만 원
  • 설명: 저학년의 경우 금액이 많을 필요는 없지만, 용돈의 개념을 배우는 시기라 부모님과 상의해 결정합니다. 저학년부터 돈을 알기 시작하는 나이입니다. 나름대로 이 아이들도 돈 쓸곳이 많이 있습니다. 편의점에 들러서 간식도 사먹고 붕어빵도 지나가다가 사먹고 싶은 나이입니다. 주는 친척도 그렇고 부모님도 잘 조절해서 줘야 하는 나이입니다. 특별히 가까운 조카들에게는 5만원씩 주기도 하지만 문제는 처음 준 세뱃돈이 기준이 된다는 것이죠. 점점 늘려갈 수는 있지만 줄어드는건 받는 아이들도 의아해 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요즘 형편이 안 좋으신가 보다.. 그렇게 배려해 주진 않을 테니까요. 첫 스타트가 중요합니다.

2) 중학년(3~4학년)

  • 적정 금액: 3만 원 ~ 7만 원
  • 설명: 또래와 비교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이전 학년보다 약간 상향된 금액이 적당합니다. 본격적으로 용돈에 집착하는 나이입니다. 돈 쓸 곳도 많습니다. 편의점에서 간식으로 라면도 사먹고 다이소가서 쇼핑을 하기도 합니다. 이 아이들 역시 처음 얼마부터 시작하느냐가 중요합니다.

3) 고학년 (5~6학년)

  • 적정 금액: 5만 원 ~ 10만 원
  • 설명: 고학년은 독립적인 소비를 시작할 수 있는 나이로, 실용적인 금액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아이들은 기본 5만원짜리부터 시작해야 어느 정도 돈으로 인식합니다. 물가도 오르고 요즘은 편의점에서 과자 한봉지도 몇천원하는 시대입니다. 이 나이대 아이들에게는 몇만원 아끼려다가 망신만 당하는 경우가 발생되기도 하니 조심해야 합니다.

3. 중학생 (만 13~15세)

  • 적정 금액: 7만 원 ~ 10만 원
  • 설명: 중학생은 금전 감각이 점차 형성되는 시기로, 세뱃돈의 용도나 관리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적정 금액을 정합니다. 중학생부터는 그야말로 오만원짜리 두장부터 시작해야하는 시기가 됩니다. 왜냐하면 5만원짜리 한장 아니면 두장인데 어설프게 7만원을 주기도 애매하니까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두장을 주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내려갈 수 없습니다. 좀 창피하지만 한장으로 어느정도 굳혀버리면 우리집 적정 수준이 이정도이다라고 받아 들일 수도 있으니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4. 고등학생 (만 16~18세)

  • 적정 금액: 10만 원 ~ 15만 원
  • 설명: 고등학생은 비교적 많은 금액을 받을 시기가 되며, 학업이나 취미 생활에 세뱃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모님이나 가까운 친척들은 금액을 약간 더 높게 책정하기도 합니다. 이제 용돈을 반 의무적으로 주어야 하는 나이의 막바지입니다. 성인이 되고 나면 기분에 따라 주는 것이지 명절이라고 무조건 세뱃돈을 주어야 하는 나이는 아닙니다. 성인이 되면 그들도 조카들에게 용돈을 줘야하는 나이가 되었으니 말이죠. 고등학생이 되면 금액이 커지긴 하지만 이제 공식적으로 세뱃돈을 주는 거의 막차라고 생각하시고 조금만 더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ㅎ

추가 팁

  1. 가족 간 형평성 고려
    같은 가정의 형제·자매라면 세뱃돈 금액이 크게 차이 나지 않도록 조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현금 대신 선물
    세뱃돈 대신 연령에 맞는 선물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유아에게는 장난감이나 그림책, 학생에게는 학용품이나 원하는 물품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3. 금액의 상한선
    너무 높은 금액은 아이들이 세뱃돈의 의미를 오해하게 만들 수 있으니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략적인 세뱃돈 요약표

연령/학년적정 금액
미취학 아동 1만 원 ~ 3만 원
초등학교 1~2학년 2만 원 ~ 5만 원
초등학교 3~4학년 3만 원 ~ 7만 원
초등학교 5~6학년 5만 원 ~ 10만 원
중학생 7만 원 ~ 10만 원
고등학생 10만 원 ~ 15만 원

세뱃돈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이 아니라 명절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므로, 금액보다도 주는 마음과 대화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과도한 첫 금액의 설정은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험난한 여정을 초래하게 됩니다. 친분과 우리 가정의 경제상황을 고려해서 합리적인 세뱃돈을 주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또한 우리 집은 아이 수가 적어서 나가는 세뱃돈은 많고 들어오는 세뱃돈은 적다고 생각하시는 가정도 있겠지만,

대부분 그런 것들을 부모님들이 보고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모른 척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명절이 가족 간의 분란이 생기는 시기가 아니라 우애를 더 쌓고 평안한 시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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