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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2025년 올해는 롯데가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까?

by uhacl 2025. 3. 8.

오늘 KBO프로야구가 드디어
시범경기 일정에 들어가면서
겨우내 야구앓이를 했던
야구팬들의 갈증을 풀어주었습니다. 
 
오늘은 롯데 자이언츠가
과연 올해는 가을 야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롯데팬을 넘어 이제 롯데와 한화는 
대한민국 전체 야구팬들의
관심과 동정^^ 을 받을 정도로 
타 팀팬들의 관심 대상이기도 합니다. 
 
팬덤의 규모에 비해 너무 오랫동안
하위권에 있던 두 팀이기 때문에
타 팀팬들도 이제는 경쟁상대로 보는 게 아니라
일종의 연민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ㅎ

2025년 롯데 가을야구의 키

1. 박세웅

롯데 박세웅
롯데 박세웅

 
박세웅은 최근 몇 년 동안
롯데의 국내 1 선발을 맡고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 농사야 각 팀별로 차이는 물론 있지만
폭망이 아니라면 평균 이상이라고 기준을 잡아야 합니다.
계약 실패라고 하더라도 외국인 선수는 
바로 교체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아무 때나 바로 바꿀 수 있는 건 아니고
풀이 넉넉해서 바로바로
데리고 올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각 팀의 전력차는
압도적인 외국인선수의 수급과 폭망의 갭보다
3선발의 위력에 의해 나뉜다고 보는 것이 더 맞습니다.
 
국내1선발=3선발 
류현진급이 아니면 대부분의 팀들에게 적용되겠죠.
 
기아 SK 같은 팀이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왕조를 구축하거나 항상 5강 이상의 성적을 보여주었고
최소한 하위팀을 분류되지는 않았던 이유는
김광현, 양현종이라는 국대1선발급의 
국내1선발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국대1선발급의 3선발을 보유하고 있다면
외국인선수 농사까지 평균이상이라면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우린 
김광현=박세웅
양현종=박세웅
 
이런 매치업을 지난 몇 년 동안 봐왔던 것이고
성적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뻔했습니다.
물론 두 선수의 기량이 예전만 못하긴 하지만
문제는 박세웅은 이 두 선수보다
나이도 한참 어린데도(7년이나 어림)
아직도 이 두 선수와 각각 선발 매치업이 발표되면
아 우위에 있구나 이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박세웅은 좋은 투수입니다.
하지만 한 팀의 국내 1 선발을 당당히 맡을 만큼
위력적인 선수도 아닙니다.
어찌 보면 지난 수년간 박세웅보다 더 나은 국내1선발을
키우지도 트레이드 해오지도 못한 롯데라는 팀이
박세웅 보다 더 빌런인지도 모르지요. 
 
그럼 지난 몇 년간 박세웅의 구위를 모두가 알고 있는데
올해 롯데의 가을야구를 이끌 강력한
국내 1선발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의 근거는 뭐가 있을까요?

김태형 감독과 박세웅
롯데 박세웅과 김태형

 저는 김태형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롯데팬들에게는 유명한 장면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김태형 감독이 마운드에 직접 올라가
박세웅 선수에게 거의 쌍욕을 하는 장면이었는데요.. 
 
이 경기 역시 역시나 박세웅 선수는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하고
하나 빼고, 넣으려다 제구 안돼서 빠지고, 
볼카운트 결국 몰리고,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되는 순간에도
유인구를 던지던 경기였습니다.
보다 못한 김태형 감독이 투코를 시키는 것도 아니고
직접 올라가서 '던질 거야 말 거야',
‘그럼, 똑바로 해 이 XX야!'로 
유명한 장면이었죠. 
 
사실 박세웅에게 지금까지 이런 강력한 처방을 내린 
감독이나 투코가 있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많은 중계 카메라가 잡고 있는 것은 그 순간에
구위를 떠나 국내1선발이라는 자리를 맡고 있는 선수한테
그런 멘트와 대우를 했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너의 새가슴과 볼질을 못 보고 있겠다는 
감독의 극약처방 같은 것이었겠죠.
 
사실 지금까지 거쳐갔던 감독이나 투코 중에
맞아도 좋으니 제발 넣으라고 조언을 했던 지도자가
한 명도 없었을까요?
저는 분명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작년 김태형 감독의
마운드 위에서의 그런 강한 처방은
적어도 박세웅한테는 큰 각성의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 연차의 선수에게 구속을 더 늘릴 수 있을까요?
갑자기 더 위력적인 구위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저는 박세웅이 진정 A급 선수가 되는 길은
멘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김태형 감독의 이러한
다소 센 처방이 저는 
오히려 박세웅 선수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시간은
기아와 롯데의 시범경기 1차전이 막 종료된 시간인데요
오늘 선발이었던 박세웅 선수가
확실히 공격적인 피칭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4이닝 4피안타 2자책. 
기록보다 확실히 오늘 예년같았으면
또 유인하나 더 던질 타이밍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올해 박세웅 선수가  
과연 롯데의 가을 야구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2. 정철원

롯데 정철원
롯데 정철원

 
롯데는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하였습니다. 
누가 봐도 단장의 뜻이라기 보다 김태형 감독의 의중이
100% 들어간 트레이드였습니다.
 
롯데는 김민석, 추재현, 최우인을 내주고
두산의 정철원과 전민재를 데리고 오는
트레이드였습니다. 
 
사실 모든 거래가 그렇지만 먼저 제안하는 사람이
약간 손해를 보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이 트레이드 역시 누가봐도
불펜을 손보지 않으면 답이 없는 롯데의 형편이
그나마 제안에 관심을 가질만한 팀에 제안을 했고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면서라도
트레이드를 감행한 것이지요. 
나는 절대 손해보지 않는 트레이드를 할 거야라는
마인드는 그냥 거래를 할 마음이
없다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아직 포텐이 터지지 않은 세명의 유망주를 내주고
신인왕 출신의 검증된 불펜 자원을 데리고 왔는데
결과는 아무도 모릅니다. 
김민석의 포텐이 먼저 터질지
정철원이 신인왕 시즌의 퍼포먼스로
손호영급의 트레이드 성공작으로 남을지.
 
롯데 전력의 문제는 지나가는 아이들도 압니다.
공격력보다는 수비력이 문제고
선발/중간/마무리 어디 하나 10개 구단 중에
중간이상이라고 내세울 만한 파트가 없습니다. 
 즉, 그나마 공격은 중간이상 정도이지만
나머지는 다 리그 중하위권이라는 얘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세웅 다음으로 중요한 키는
단연 중간에서 타이트한 상황을 견뎌줄 수 있는
정철원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처럼 8회 구승민, 9회 김원중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은데
7회를 어떻게 막아주느냐가
롯데에겐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정철원이 박세웅 다음으로
롯데 가을야구의 키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유격수

롯데 한태양
롯데 한태양

지난해 젊은 야수들의 성장으로 롯데 타선도 이제
꽤 짜임새 있는 타선으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외야는 김민석을 트레이드시킬 정도로
황성빈, 레이예스, 윤동희가 주전으로 자리매김을 했고
이를 받쳐줄 조세진, 장두성, 이인한 등이
백업으로써 언제든지
주전자리를 넘볼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내야 또한 나승엽, 고승민, 손호영이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다만, 유격수 자리가 롯데에겐
여전히 취약 포지션 중에 하나입니다.
오죽하면 유격수를 용병으로 데리고 오는 팀이었을까요. 
사실 유격수 자리는 엄청난 타격 능력을
요구하지도 않는 자리입니다.
수비만 착실하게 해 줘도 욕먹지 않는 자리이죠. 
그런데 지난 몇 년간 그런 유격수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은 정말 
롯데의 또 다른 굴욕 중에 하나입니다.
 
현재까지는 박승욱이 유력한 주전 중에 하나입니다.
박승욱은 2024 시즌 139경기 타율 0.262 7 홈런 53타점 OPS 0.716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106안타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습니다. 
유격수로서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기록입니다.
하지만 실책이 23개로서 기아 박찬호와 SSG의 박성한과 공동 2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는 30개의 김도영입니다.)
 
김도영보다 7개나 실책을 덜했다고 말하면 
지나가는 소도 웃겠지요.
김도영은 실책 1위를 한 야수지만
아무도 그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인 부분에서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습니다.
2위 박찬호, 박성한과 실책 개수는 같지만
수비 기여도면에서는 너무 큰 차이를 보여줍니다.
다른 포지션도 아니고 유격수라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런 실책은 타이트 한 상황, 
중간 투수가 올라와서 한 점을 꼭 막고
내려가야 하는 상황에서 나옵니다.
팀 분위기는 다운되고 그렇게..
경기는 또 박빙으로 지게 되죠.
 
내년 박승욱은 FA입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특히 작년에는 뭔가 희망을 보여준 해이기 때문에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정말 사활을 걸고 할 수밖에 없는 해입니다.
노진혁은 언제 1군에서 볼지 기약도 없고
이학주는 방출을 했고,
 이호준, 전민재, 한태양 등의 신인들과
진검승부를 펼쳐야 합니다.
 
박승욱한테는 미안하지만
한태양, 이호준 둘 중에 한 명이
올해 미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야수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고 이 황금세대가
앞으로 10년 동안 롯데를 이끌어 주었으면 하는 
정말 신기루 같은 꿈을 꾸어보기도 합니다. 
 
세 번째 키를 박승욱이라고 하지 않고
유격수라고 한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박승욱이 잘해야 된다 보다
유격수에 들어가는 그 누군가가 잘해야 된다입니다.
왜냐하면 박승욱이 누가 봐도
롯데의 주전 유격수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아직은 신인들에게 충분히 기회의 땅이기 때문에
박승욱이든 신인이든 제발 그 자리를 멋지게 메꿔서 
우리도 수비가 좀 달라졌다는
소리 한번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 외에도 롯데는 보완해야 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구승민도 작년에 불안했고,
김원중도 중요할 때마다 블론을 했습니다.
새 외인 터커 데이비슨도 지금으로서는
중상 정도는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식 경기에서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고
한 시즌 내내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나서
평가할 일이지요.
 
지난해 신들린 타격을 보여줬던 손호영도
이젠 타 팀에겐 분석과 경계 대상이 되었고
이제 성장이 시작된 윤고나황이 계속 우상향을 그릴지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롯데를 강팀으로 보는 전문가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때만 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5강 예상팀 그런 거죠.
그런데 재밌는 건 그 어떤 전문가도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예상을 한다는 것이죠.
작년 초에 삼성을 강팀으로 분류한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작년에 그런 성적을 내고 나니
무조건 3강에 들어가는 팀이 되었습니다. ㅎ
 
그들이 분석이 틀렸다가 아니라
특별할 것 없다가 더 맞겠네요.
글쎄요 올해는 전문가가 예상하지 않는 팀 중에서
어떤 팀이 지난해 삼성 같은 모습을 보여줄지,
어떤 신인이 성장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특히 긁지 않은 복권을 많이 가지고 있는
롯데, 한화가 기대되는 이유도 그것 때문입니다. 
 

2025.02.23 - [생활 정보] - KBO 프로야구 전체 일정 안내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