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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초리골 눈썰매장 이용후기(티켓팅,오픈런,주차,매점,부대시설 등)

by uhacl 2025. 1. 30.

안녕하세요. 세모금입니다. 지난 설연휴 첫날 초리골 눈썰매장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곳은 아닌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지 이유가 궁금하기도 해서 한 번쯤은 가볼 만하다 싶어 가게 되었습니다. 자 그럼 초리골 눈썰매장을 이용할 때 팁은 무엇이 있는지 티켓팅, 오픈런, 주차, 매점, 부대시설등 구체적으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1. 티켓팅과 오픈런

초리골 눈썰매장 매표소

티켓 구매는 현장보다 온라인 예매가 훨씬 좋습니다. 얼리버드 티켓 같은 걸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죠. 전 얼리버드 티켓이 있는 줄 모르고 그냥 네이버에서 정가로 구매했는데 아이들의 보드복 구매를 위해서 당근에 들어갔다가 초리골 눈썰매장 티켓이 엄청 많이 나와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가격도 아주 저렴했고요. 얼리버드로 구매했다가(얼리버드는 취소가 안됨) 당근에 내놓은 케이스인 것 같아요. 약간의 리스크는 있지만 그래도 금액이 아주 메리트가 있어서(4장에 2만원) 구매를 했고 다음날 입장에 아무 문제없었습니다.

대기가 엄청나게 많다는 후기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오픈런은 당연하고 30분 전에 도착해야 그래도 줄 안 서고 티켓팅할 수 있겠다 싶어 아침에 시간 맞춰 일찍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뒤에서 언급할 주차 문제도 있기 때문에 초리골은 오픈런이 필수입니다. 다행히 제가 간 날은 명절 연휴 첫날이고 날씨가 좀 추운 날이어서 그런지 줄을 1 주차장도 충분히 주차 가능했고 매표소 줄도 거의 없었습니다.

2. 주차

매표소 바로 앞 주차장

초리골 눈썰매장은 매표소 바로 앞에 있는 1 주차장이 다 차면 산길로 된 약간의 경사진 곳에 한 대씩 줄지어 대야 하는 구조입니다. 주차 좀 먼 곳에 하면 어때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어린아이들과 동반해서 가시는 분들의 경우 이상하게 차에 뭘 가지러 가야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짐을 다 챙겨서 가지고 다니면 상관없겠지만 이곳은 왜건이나 캐리어를 끌고 다닐만한 그런 실내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짐을 어디 보관해 둘 수도 없고 오롯이 부모님들이 들고 다녀야 되기 때문에 주차위치가 아주 중요합니다. 주차를 1 주차장에 할 수 있느냐 아니냐는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3. 매점

주차장 건너편으로 매점이 있습니다. 매점의 좌석도 그리 여유로운 편이 아니고 어묵 하나를 3000원에 팔 정도로 음식이 저렴한 편도 아닙니다. 외부 음식을 가져가서 먹는 것도 좀 눈치 보이는 곳이에요. 어묵과 떡볶이 순대 핫도그 같은 기본적인 분식류와 닭꼬치 같은 것도 팔고 라면도 팝니다. 매점 안쪽에는 빙어체험장이 있어서 빙어 잡기와 빙어튀김을 파는 곳도 있어요. 문제는 이 매점이 눈썰매장과 반대편의 동선에 있기 때문에 아주 어린 친구들과 방문한 부모님들은 무조건 손을 잡고 같이 왔다 갔다 하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큰 대로변은 아니지만 어찌 됐건 한 공간 안에 다 있는 게 아니라 차가 다니는 길을 건너서 이동해야 되기 때문에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은 생각보다 이용객이 많지 않아서 매점에서도 앉아서 먹을 수 있었지만 다른 후기들을 보면 차 안에서 음식을 먹었다는 분들도 굉장히 많이 보았습니다.

4. 부대시설

유료 눈썰매 보트(5000원/인)

메인인 눈썰매장 외에도 유아들을 위한 눈썰매(부모님들이 줄을 잡아 당겨서 끌어주는 썰매) 공간도 있고 미니바이킹(5,000원), 눈썰매 보트(5,000원) 등도 있습니다. 이 모든 공간은 매점 쪽에 있어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길을 건너서 이동을 해야 합니다.

어린 아이들을 위한 눈썰매 공간

5. 눈썰매장

튜브를 받아서 왼쪽으로 줄 서서 입장

튜브는 직접 손으로 끌고 올라가야 하는 시스템이고 우리가 간 날은 기상도 좋지 않았고 명절 첫날이라서 사람이 비교적 없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20~30분은 줄 서고 대기를 해야 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4명씩만 내려오다가 점심시간쯤에는 는 6명으로 늘리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줄 서는 게 싫어서 그만 타고 싶다고 할 정도였어요. 그리고 내려오다가 모자, 장갑, 휴대폰 등 개인 물품을 떨어뜨리는 분들이 종종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스태프분들이 직접 슬로프 중간까지 가서 수거해 오다 보니까 안 그래도 회전이 더딘데 그 시간 때문에 더 진행이 느려지는 것도 같았습니다.

6. 총평

신기하게도 초리골 눈썰매장은 90%가 다 불만족스러운 내용인데 아이들은 재밌어했다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저희도 부모님들은 다 엄청 불편해했지만 아이들은 재밌었다는 게 중론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저희 아이들의 경우 초등학교 4~5학년이어서 약간은 스릴을 즐기는 나이가 되어서 그 수준에 적합한 경사도와 빙질이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도 직접 타봤지만 저학년들 이하의 나이대 아이들이 타기에는 속도가 꽤 붙고 마지막에는 약간 무서울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또 위험하다고 튜브에 아이들을 안고 같이 타는 걸 못하게 해서 아이들을 옆 튜브에 태우고 보호자가 그 튜브를 손으로 잡고 탔었는데 그렇게 타면 부모들도 자세가 불안정하고 어쨌든 아이들 입장에서는 부모가 뒤에서 품고 타는 게 아니라 자기 혼자 튜브를 타는 거라서 훨씬 더 무서워하겠다 싶었어요. 물론 대기시간은 좀 있었지만 초등학교 중고학년 아이들 특히 남자아이들에게 최적화된 슬로프 난이도였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만약에 다시 갈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신다면 '노'입니다. 매점의 동선, 주차 이런 건 사실 두 번째 문제이고 제일 중요한 건 오랜 대기 없이 금방금방 탈 수 있어야겠지요. 그 부분이 큰 마이너스 요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상으로 파주 법원읍 초리골 눈썰매장의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